문재인입니다
- 평점
- 7.7 (2023.05.10 개봉)
- 감독
- 이창재
- 출연
- 문재인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이전 작품인
'노무현입니다'의 이창재 감독 후속작이다.
문재인 前 대통령의 퇴임 후 삶과
임기간 굵직한 사건들에 대해
보좌관과 대통령의 인터뷰를 통해
소회를 담았다.
내가 문재인 대통령을 좋아하는 큰 이유는
서민에게 가장 가까이 하려했던 성격때문이다.
또한 쉽지 않은 국내·외 정치, 외교, 경제, 사회 상황에도
굳건하게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한 때는 '고구마' 같다고 답답함을
만들어내기도 했는데
묵직하게 정권의 방향에 맞게 나아간다는 의미기도 하다
나도 한 때 문 정권의 행보를 보며
답답함을 느꼈었다.
특히 높은 지지율과 여대야소의 정치 권력에도
그 힘을 발휘하지 않는 모습이 컸다.
이런 답답함에서 다음 정권을 야당에게 이전됐고
총선에도 민주당이 유리한 지형을 이루지 못했다.
왜 문 정권은 그렇게 허무하게(?)
권력을 쓸 좋은 기회를 보냈을까?
이 영화를 통해서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만으로 이 영화의 의미가 충분했다.
지지자 입장을 떠나서
영화 자체로만 보면 이 영화는 꽤 지루한 영화이다.
중간 토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면
재미있게 보기가 힘들었을 것이다.
영화 '노무현입니다'의 후속처럼
문재인 前 대통령은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친구다.
그가 타계했을 당시 다음 대선주자는
대중은 암묵적으로 그의 친구인 문재인 씨를 꼽았다.
그는 본인이 정치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대선 출마에 거듭 반대의사를 했으나
시대의 요구를 거스를 수 없었던 것 같다.
임기 5년 내내 그는 '대통령'이라는 직책에 맞게
신중했고 객관화시켰고 철저하게 외로움을 선택했다.
헤아리기 어려운 그 고독감이 영화 내내 느껴졌고
힘들어도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참는다는
말을 안도감이 들게 만들었다.
다만, 친구인 노무현의 생애를 따라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故 노무현 前 대통령도 본인의 의지로
삶을 떠난 것은 아니겠으나
그런 상황이 똑같이 펼쳐지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