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일상_5월, 6월은 장미보러가기 좋은 날. 부천백만송이장미원

투덜강산 2023. 5. 26. 10:23

 

 

저번 주의 일이다.

5월 중순이 되자, 아내는 꽃을 보러 가고 싶다 했다.

한창 더워지기 전에 많이 놀러가야한다는 지론인데

한창 더울 때도 많이 놀러갔다.

이날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고 가자 했다.

 

아내가 전날 사놓은 유부초밥팩이 있어

아침에 일어나 밥을 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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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산 유부초밥의 유부는 생각보다 작았다.

내 손바닥의 반 정도 크기의 유부일 줄 알았는데

1/4 크기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미니어처 유부초밥을 만드는 기분이랄까.

 

작은 유부에 밥을 잘 넣기는 했지만

결국 밥이 남아서 김을 부셔 넣고

참기름 솔솔 넣어 작은 주먹밥을 만들었다.

(맛소금 같은 걸 넣을 걸 그랬다.

간이 밍밍했음)

 

여튼 도시락 다 싸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알뜰히 챙긴다음

우린 씻고 출발했다.

 

 

 

 

 

집 앞에서 조금 걸어 마을 버스 하나 타면

부천백만송이장미원 근처에 내린다

 

날도 옷 입기 딱 좋은 날씨였지만

햇빛이 강하다 싶어 선글라스까지 착장해주었다

 

 

 

마을 버스 특성상 하차하는 정류소가 많기 때문에

어디쯤 지나가고 있을까 불안감이 있었다가

우리 앞 쪽에 어르신 분들께서

전부 등산복장이셔서 우리와 같은 행선지로

가시는 것 같아 나중엔 맘이 놓였다.

(예상에 맞게 같이 내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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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송이장미원은 도당근린공원 안에 있는

장미원이었다.

 

생각보다 공원 크기가 커서 놀랐다.

다행히 공원에 방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아 쾌적했다.

 

 

 

 

공원을 구경하기 전에 밥 부터 먹자 했다.

배가 고프면 예민해질 수 있기 때문에

날씨도 해가 쨍한 날이면 더욱 밥은 잘 챙겨먹어야 한다.

 

 

 

많아 보였던 유부초밥과 주먹밥은

남김없이 싹 비웠다.

 

후식으로 가지고 온 오렌지도 내가 싹 비워냈다.

나의 먹성에 항상 놀라는 아내

우습군.

우리가 돗자리를 펼친 곳은

도당공원 내부에 있는 광장 같은 곳이었다.

그늘막이 쳐져있었고

우리보다 일찍 온 분들은 이미 돗자리를 펴 놓고

음식을 드시고 계셨다.

 

아마 이곳에 오신다면 자연스레

이 광장에서 드실 수도 있다.

 

소화시키려고 시간을 보내는데

광장에서 부모님과 공을 차거나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우리의 모습도 저렇겠지 싶었다.

 

 

배도 잘 채우고 나서 본격적으로

백만송이장미원으로 구경하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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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원답게 여러 종의 장미들이 있었다.

먼 발치서 알록달록한 전경이 보이자

아내는 신이 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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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는 장미꽃이라는 생각만 했는데

이곳에 오니 장미꽃도 수많은 종류의 장미꽃이 있구나 싶어

앎의 깊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다만 이곳 장미원의 단점은 포토존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어딘 가에 포즈를 취하고 꽃과 어우러지게 찍을 곳을

마련되지 않아 스스로 찾아야 된다

 

 

짧게 장미를 구경하고 나왔다.

다음에 또 갈거냐 하면

아내는 또 가자고 하겠지만

난 다른 곳 가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