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일지 4

재무팀 일상 #12 칭찬은 원래 듣기 힘든 법

회계팀 일상은 이전에 신입시절부터 써 온 일지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오늘 일이었다. 이건 칭찬과는 다른 얘기지만, 일상 중 굵직한 일이라 다룬다. 아침에 어제자 자금 마감을 올리고 경비지출내역을 확인하던 중이었다. 어제 입금된 것 중에 미수금 성격의 수금이 있었는데 그 건은 내가 처음 한 거라 문제가 생긴 것 같았다. 회계담당 대리님이 내가 작성한 전표를 들고 오시더니 이거 어떤 걸 참고하거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이전에 꺼를 확인해서 전표 친거라고 했는데 대리님의 물음의 본질은 그게 아니었다. 미수금 대변으로 잡아 없앤 건 잘했는데 차변은 어디갔냐는 것이다. 그 의미는 분개를 잘못했다는 의미가 아니다. 다른 걸로 예시를 들면, 미수금이라는 건 못 받은 돈을 말한다. ..

일/회계팀일상 2023.05.26

재무팀 일상 #11 10일 결재 부탁드림당

회계팀 일상은 이전에 신입시절부터 써 온 일지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현재 라이브로 글을 쓰고 있다. 날짜는 7월 9일. 시각은 오후 9시 40분이다. 10일의 하루 전인 9일은 내게 특별한 날이다. 내가 맡은 업무 중 하나인 10일 결재가 마무리 단계가 된 상태일 것이다. 그것은 다음 달. 다 다음 달. 다다음달. 다다다음달도 무조건 9일은 10일 업체 결재가 거의 다 끝난 상황일 것이다. (그래야만 한다.) 월말부터 월초는 내게 매우 바쁜 시기이다. 조만간 월말 결재도 내가 맡을 것 같으니 말이다. 10일 결재 업체 마감은 10일날 정기적으로 결제해야 하는 업체들의 목록들을 한 데 모아 회계팀에서 품의서를 만들어 결재를 받는다. 알다시피, 본사에서만 지출한 업체가 ..

일/회계팀일상 2023.05.26

재무팀 일상 #9 말로만 듣던 번개 회식.

회계팀 일상은 이전에 신입시절부터 써 온 일지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퇴근 시간에 이르자, 급작스러운 소식을 듣는다. 오늘 바로 회식이 있다는 것. 와우내. 하기야 3개월 동안 회식 한 번 없어서 불안하기는 했다. 그래도 이왕 회식한다는 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사무실이 조용한 분위기여서 팀원들과 말 섞기도 어려웠고 친해지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무리 술과 회식자리를 싫어해도 친해지는 건 회식자리만한게 없긴하다.) 1차로 횟집, 2차 근처 호프집, 3차 빵집(빵만 얻고 ㅌㅌ) 술이 아니라 사이다나 커피였다면, 회식에 이렇게 좋은 루트가 어디있을까. 4개월된 신입이 할 줄 아는 건 적당히 눈치껏 호응해주고 대수롭지 않은 농담에도 깔깔 웃는 것. '리액션' 하나 뿐이다..

일/회계팀일상 2023.05.24

재무팀 일상 #8 드디어 수습이 끝났다.

회계팀 일상은 이전에 신입시절부터 써 온 일지입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현 시점으론 96일. 입사한 지 3개월이 지나고 그제야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성향도 파악하고 업무에도 시각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현재 자금 업무를 맡고 있다. 맡고 있다기 보다는 서포터의 입장이다. 여전히 사수 분들은 내가 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 그럴 때마다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난 것 같아 이직하길 백 번 잘했다고 생각한다. 잠깐 다른 말로 빠지자면... 신입 혹은 1년 미만으로 직장을 다니고 있는데 자신이 일을 못 한다고 느껴 자괴감을 가득 안고 있거나 일 못 한다고 상사가 비난한다면. 당신은 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그곳이, 그 상사가 당신을 더 못 하게 만드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

일/회계팀일상 2023.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