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의 일이다. 5월 중순이 되자, 아내는 꽃을 보러 가고 싶다 했다. 한창 더워지기 전에 많이 놀러가야한다는 지론인데 한창 더울 때도 많이 놀러갔다. 이날은 아침부터 부지런히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고 가자 했다. 아내가 전날 사놓은 유부초밥팩이 있어 아침에 일어나 밥을 안쳤다. 아내가 산 유부초밥의 유부는 생각보다 작았다. 내 손바닥의 반 정도 크기의 유부일 줄 알았는데 1/4 크기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미니어처 유부초밥을 만드는 기분이랄까. 작은 유부에 밥을 잘 넣기는 했지만 결국 밥이 남아서 김을 부셔 넣고 참기름 솔솔 넣어 작은 주먹밥을 만들었다. (맛소금 같은 걸 넣을 걸 그랬다. 간이 밍밍했음) 여튼 도시락 다 싸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알뜰히 챙긴다음 우린 씻고 출발했다. 집 앞에서 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