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계팀일상

재무팀 일상 #1 : 떨린다, 떨려 1일 ~ 3일차

투덜강산 2023. 5. 22. 16:00

 

 

회계팀 일상은 이전에 신입시절부터 써 온 일지입니다.과거부터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아주 운 좋게(?) 최종 합격이 되고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 출근하게 되었다.

집 근처 사업단지구역에 위치한 회사이나
갈 수 있는 교통수단 경로가 비효율적이라
고민이 많았다.

즉, 출근 경로는 많지만
비효율적인 경로들로 가득찼다.
이 경로, 저 경로 다 다녔으나
출근 시간은 대동소이 했다.

그냥 심신이 편한 경로가 최고란
가치판단으로 지하철 + 버스 경로를 최종 선택하였다.

첫 출근에는 팀장님께서
편하게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선한 표정으로 말씀하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런 배려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신입사원의 심리상태는
'잘 보여야 겠다'는 강박으로 가득 차,
긴장의 연속이었다.

신입 기간에는 딱히 할게 없으니
회사 재무제표 감사 보고서를 보라고 주셨다.

(나중에 재무제표 감사 보고서를 보고
회사의 단점을 말해보라고 말씀하셨다.)

긴장한 탓인지 첫 날에 새벽 4시에 일찍 눈이 떠졌다.
점심 식사를 하고나니 오후 2시쯤 부터
급격하게 눈의 피로도가 쌓였다.

눈의 피로가 쌓이니
뒷골도 추가적으로 땡기더라.

이차저차해서 겨우 퇴근하고
집으로 들어가자마자
바로 잠에 빠졌다.

2일차 되니까
회사의 장점과 단점을 알게 되었다.

장점은
- 회계팀인데도 야근이 잘 없다는 것.
(퇴근 시간이 5시 30분이나, 6시 전후로 퇴근하는 듯.)
- 휴일 보장
(휴일이라고 무조건 쉬는 회사는 없다.)
- 당직은 없는 듯?
(안 여쭤봤으나, 없는 듯)

단점은
- 위의 사항을 감수하는 연봉
(적긴 확실히 적다.)
- 매월 첫째 주 월요일 1시간 일찍 출근
보고체계
- 회식이 잦다

내가 중고신입인 관계로
3일 차 까지의 일상들이
내가 앞으로 겪을 일상이라면,
전 직장보다 훨씬 삶은 나을 것이다.
(전 직장 다닐 때는 연봉을 훨씬 많이 받았으나,
명절이나 공휴일, 토요일과 평일 당직, 일찍 출근 및 평균 9시 퇴근 등으로
삶의 피폐함이 산재해 있었다.)

급여 계산을 통해서
세후 월급을 보니 실망이 든 건 사실이지만,
상장사의 회계 업무를 배우면서
워라밸을 적절히 존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큰 만족감이 나타났다.

한편으론
중고신입임에도 회계팀에 대한 업무 경력이 전무해서
걱정이 많이 앞선다는 점이었다.

뭐 분명 6개월 뒤면
어느 정도 숙달하겠지만,
그래도 현재 어려워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신입 기간에 유일하게 힘든 것은
높아보이는 업무의 벽과
무한 눈치가 아닐까 싶다.

여튼 3.1절을 맞아
휴일날 이렇게 글을 남기고 싶어서
1일 ~ 3일차 글을 남긴다.

언젠가  이 글을 보고
초심을 찾는 때가 있겠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