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7. 21. 19:35 기록
휴가 시즌이 도래했다.
시즌이 그렇다는 의미지
입사한 지 5개월도 안 된 신입이
휴가를 받을 지가 의문이었다.
6월달 부터
곧 휴가철(띄어쓰기 주의)이라고
대리님들이 생기 가득 담은 목소리로
알려주셨기 때문에
휴가 시즌이라고 기대를 뺀 채
알고만 있었다.
더군다나 이번 해부턴
연차 사용 촉진을 위해서
3일에서 5일로 늘렸다는것이다.
속으로 부럽다고 생각이 들었으나,
일단 기대를 확 빼야
나중에 나도 5일 휴가를 받을 때
맘껏 기분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무덤덤한 척 일하며 지냈다.
7월 초가 되니까
휴가 기간을 정하는 표가 나왔고
내 이름도 거기에 속해있음을 알고는
안도감과 행복감이 밀려왔다.
아싸. 나도 5일간 휴가다!
갸꿀-
어느 시기에 나가는 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나는 집돌이라 휴가여도
밖을 나돌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오래간 쉬기만 하면 충분했다.
당연히 가장 첫 번째 순서로
신청했다.
8월 달은 경쟁이 있기도 했고
먼저 갔다와야 맘도 편했다.
내 휴가 일정은 실은 오늘부터다.
21일(토)부터 29일(일)까지
총 9일을 쭉 쉬는 것이다.
설렌 마음으로 휴가 계획을 짰다.
21일(토)
- 아침에 한의원 가서 침과 부항을 맞을 것
- 저녁 친구들과 술자리
22일(일)
- 집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책 읽기
23일(월)
- 친구 만나기?(미확정)
- 학자금 대출 은행 찾아가서 정확한 금액과 계좌번호 알아오기
- 집에서 에어컨과 선풍기의 시원한 바람 밑에서 책 읽기
24일(화)
- 집에서 새로운 기분으로 책 읽기
25일(수)
- 미팅 약속
26일(목)
- 분당 사는 친구 만나기
27일(금)
- 오랜 만에 흥겨운 마음으로 집에서 책 읽기
28일(토)
- 곧 휴가가 끝이라 울적한 마음으로 집에서 책 읽기
29일(일)
- 내일 완전 휴가가 끝이라 적적한 마음으로 집에서 뒹굴며 책 읽기
완전 바쁜 휴가 스케줄을 소화할 생각하니
뿌듯해졌다.
휴가 시작 전 날인 금요일,
식사하던 중에 차장님께서
내 휴가 계획을 물어보셨다.
그래서 위의 계획을
아주 간단하게 알려드렸다.
그럴 바엔 출근하는 게 낫지 않냐는
답이 돌아왔다.
일단 휴가 시즌엔
마음도 여유있으니
일 얘기를 담아보려 한다.
다음 포스팅은 영수증에 관해
포스팅을 할 것 같다.
업무 명칭으로는
'경비' 혹은 '경비지출내역서' 이지 않을까?
위 주제로 포스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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