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팀 일상 #15 윗분들께서 휴가 중이라 잠시 꿀 드링킹, 그리고 내가 하는 업무들

2018. 8. 5. 2:12 기록

 

 

나는 이미 저번 주에 휴가를 다녀왔다.
(07.20~07.29)

관리사업부에서 내가 먼저 스타트를 끊었기에
앞으로 상사분들이 휴가가는 것을
지켜볼 뿐이다.

휴가를 먼저 가서 안 좋은 건 분명 있다.
9월까지 휴가시즌이고
그때동안 가시는 모습을 쭉 바라봐야 한다는 것.

하지만 장점도 있다.
가시는 분들이 전부 내 상사라는 것.

그 덕분에
07.30 ~ 08.03의 한 주의
회사 생활은 꿀 드링킹 시즌이었다.

회장, 사장, 임원분까지
전부 휴가를 가셨기 때문에
사무실과 업무 분위기가
여유로워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금요일엔 퇴근 시간 쯤에
대리님께서 떡볶이를 사오셔서
회의실에서 먹고 퇴근하기까지 했다.

물론 그 달콤함은
다음 주부터 사라지겠지만.(ㅎ)
나름 재미있는 기억이었다.

올해 2월말에 입사하여
현재 6개월차에 접어들었다.

실질적으로 업무 전선으로 뛰어든 것은
3월 중순이었으니까,
4개월 채우고 5개월 차인셈이다.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업무는 아래와 같다.

- 자금 마감(일일/월말)
- 10일 업체 마감
- 20일 운송비 마감
- 월말 업체 마감
- 경비 지출 내역
- 서류 정리

이 업무들은 기간의 특징이 명확하게 나타난다.
기간의 특징이란 이 기간엔 저걸 하고 저 기간에 요걸 하는 걸 말한다.

* 자금마감
자금마감은 보통 매일 진행하고 그 날의 지출 내역과
수금 내역을 정리하여 당일 자금 보유 사항을 보고한다.
- 빡세지는 일정은 1일, 10일, 25일, 말일이 되겠다.
1일과 말일의 자금 마감은 내가 물을 떠놓고 제대로 마시지 못하거나 떠놨다는 사실을 잊은 채 퇴근하게 되는 경험을 제대로 맞볼 수 있다.

* 10일 업체 마감
10일 업체 마감은 말 그대로 10일에 대금을 지불하게 되는
업체들을 정리하여 보고한다.
보통 1일은 말일 자금 마감 다음 날이라 바빠서 진행을 못하여
그 다음 날부터 본격적인 10일 업체 마감진행을 하게 된다.
(담당자 독촉하기가 필수 : "언제까지 자료를~")

* 20일 운송비 마감
운송비 마감은 사업부에서 원재료 매입할 때 운송하는 업체들의 대금을 보고하는 일이다.
10일 이후부터 운송비 업체들이 계산서를 발급하고 그 바탕으로 전표작성하여 결재를 받아 20일 당일, 대금 지급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 업무는 우리 쪽에서 사업부가 결재받은 자료를 첨부하여 올리는 형식으로 생각보다 업무가 원활하다.

* 월말 업체 마감
10일 업체 마감과 같다. 이것도 담당자에게 자료를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 지에 대해 심층적인 논의과정을 통하여 나의 합의 역량을 끌어올려 기한 안에 보고, 대금 지불할 수 있도록 해야하는 업무이다.(ㅎ)

* 경비지출내역
사업부 경비 지출 내역을 확인하고 경비 전표를 검토하는 일이다.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출 내역서에 수정 사항을 반영하고 이를 토대로 보고한다.
개인 현금을 사용한 건에 대해서 회사에서 최대한 가까운 시일에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싶지만, 이건 담당자들 역량에 달렸다.
(자료를 빨리 주면 빨리 지급됨)

* 서류 정리
사업부 종류 별로 전표 번호 순으로 전표를 정리함. 이게 굉장히 단순하지만, 양이 많아서 시간을 많이 할애하게 한다. 심지어 6월달 전표 정리를 이번 주 금요일에 마무리 지었다.
(가끔 알바 공고를 보면, 회계팀에서 서류 정리 알바생을 뽑는데 아마 이 업무일 확률이 높다.)

끄읏-